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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사 하늘색심포니 상영회

2019.10.17 57

"재일동포 차별, 남북 하나되는 것이 해결책이다." 

 

10월 15일 화요일 저녁, 조선학교 아이들의 북녘 수학여행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하늘색 심포니' 상영회가 90여 명의 회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조선학교는 해방의 감격에 벅차 올랐던 재일동포들이 1946년, 우리 말을 후대들에게 가르치고자 '국어강습소'를 세움으로써 그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조선학교를 없애기 위해 탄압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1948년 4월에는 16살 김태일 학생이 총격으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에도 일본 정부는 외국인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에 적용되는 고교 무상화에서 조선학교만 제외시킴으로써 국내외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수시로 협박 전화를 걸어오고 북한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학교로 찾아와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증오 발언)을 쏟아냅니다.

심하게는 여학생들의 치마 저고리를 칼로 자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사정 속에서 한 때 4만 여 명에 달하던 학생 수는 7천 여 명으로, 500 여 개가 넘던 학교는 64개교로 줄어들었습니다. 

하늘색 심포니는 조선학교에 다녔던 박영이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2014년 11명의 이바라키 조선초중고급학교 3학년 학생들이 북녘으로 떠한 졸업 여행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95분 런닝타임 중 90분 분량에 북녘 여행 장면이 담겨 있어 더 흥미롭기도 합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시민모임은 조선학교를 일본 교육 체계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막고 아이들이 다양하고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도록 지원하기 위해 결성되었습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고교무상화 배제를 반대하며 싸우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북녘 여행을 떠나는 심정으로 울고 웃으며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북녘의 이발사, 식당 봉사원, 관광 해설사, 시골 낚시꾼, 음악 선생님, 또래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습니다. 

밝게 웃으며 따뜻하게 맞아주는 북녘 사람들과 백두산, 묘향산, 원산 바다를 뛰고 달리며 일본 땅에서 받은 상처를 씻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차별과 배제의 일상을 살았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조국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굳세게 살자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판문점을 방문한 친구는 남녘 땅을 보면서 "한 민족인데 왜 이렇게 떨어져 살아야 하냐"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슬픈 얼굴을 하기도 했습니다. 

떠나기 전 날 밤 일정을 같이 했던 북녘 사람들과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남과 북에는 경계가 있지만 아이들 마음 속에서의 조국에는 경계가 없었습니다.  

영화 상영 후 시민모임 손미희대표와 박영이 감독을 무대로 모시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손미희 대표가 시민모임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동참을 권했습니다. 

 

박영이 감독은 아들 둘을 둔 아빠이고 조선학교를 다녔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조선학교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영화가 유력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학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찍어왔고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축전에도 참가했다고 합니다. 

회원들은 조선학교 교육과정, 북측과의 관계, 졸업 후 일본 사회로의 진출 현황, 일본 시민들과의 연대 현황 등 다양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선학교가 북측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일본에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을 하고 있는 만큼 말과 역사, 지리 등의 과목 이외의 교과과정은 일본의 학교와 동일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아이들이 북측 뿐 아니라 남측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으며 남과 북을 함께 조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선학교를 나온 아이들도 대다수 일본 대학에 무난하게 진학할 수 있고 예전과 달리 일본 사회에 무리 없이 진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시민들 중에는 조선학교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양심인들이 있고 특히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이 서로를 믿고 신뢰하며 공동체로 살아하는 모습을 동경하는 이들도 있답니다.

 

박영이 감독은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어떤 일을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우리학교를 직접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본 내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멈추기 위해서는 역시 남북이 하나가 되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북 관계를 더 밀접하게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대답했습니다. 

 

대화를 마친 후 시민모임에서 준비한 손슬로건을 들고 '우리학교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학교 아이들의 글이 담긴 '꽃송이'를 구매하기도 했고 이 책을 아이들에게 보내기 위한 기부에도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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