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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입장문>전주에서 함께하는 수요시위를 열며

2020.06.17 461

30년의 외침! 지키자 수요시위

 

오늘 우리는 30개의 의자에 앉아 30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전쟁터에 끌려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낸 소녀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꿈에도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위로받기는커녕 침묵을 강요당했던 여성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01116, 이날부터입니다. 마침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세상에 나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존재를 찾아 나서고 한 맺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싸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19918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의 증언을 한 이래 240명의 일본군위안부피해자가 일본군 성노예 범죄의 살아 있는 증거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와 활동가들은 손을 굳게 잡고 정의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워나갑니다.

199218일 시작된 수요 시위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던 그들에게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단 한 주도 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0년을 싸운 것입니다.

 

그들이 그 외로운 시간을 버텨 주었기에 우리는 이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피해자들과 활동가들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증언했고 일본의 전쟁 범죄는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마침내 평화인권운동가로 우뚝 선 피해자들은 기지촌 여성의 손을 잡는가 하면 전 세계에 있는 전시 성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연대하였습니다. 반일을 넘어서 인류 보편적 가치인 여성 인권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30년 운동 앞에 우리는 머리를 숙입니다.


감히 이 30년 운동을 모욕하고 왜곡하고 폄훼하는 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저들은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리하여 이간질합니다. 먼지털기식 의혹을 닥치는대로 제기하며 활동가들을 모욕하고 국민들로부터 떼어내려 광분합니다. 고인의 죽음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패륜 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 종착역이 30년 운동 성과의 말살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운동 과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운동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명백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하물며 역사적 진실을 덮고 왜곡하는 데 앞장서온 자들이 심판자의 행세를 하도록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지켜야 합니다. 이어가야 합니다. 진실과 정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30년 운동은 오늘로 미래로 이어져야 합니다.

 

올해만 해도 세 분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제 우리 곁에 함께하는 피해자들은 열일곱 분! 아직도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여 정의를 실현할 때까지 수요시위를 이어갑시다.

 

 

2020617

 

전주에서 함께하는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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