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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자회견문

2020.09.03 357


일본 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길고 긴 침묵을 깨뜨린 한 여성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1991814, 68세의 김학순님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자신이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임을 밝혔습니다. 해방 후 명예회복과 배상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피해자임에도 죄인처럼 숨죽여 살아온 지 46년 만에 나온 첫 증언이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김학순의 용기는 나비의 기운찬 날갯짓으로 다른 피해자들의 영혼을 흔들었습니다. 239분의 여성들이 피해 사실을 밝히고 나섰으며 이듬해부터 일본군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시위가 열리게 됩니다.

그날로부터 30!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는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굳세게 싸워왔습니다. 그 사이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 여성들의 외침에 공명하였으며 이제 위안부 운동은 여성 인권 운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 각국의 위안부 피해자들과 지원 단체는 2012년 열린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를 통해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 증언을 한 814일을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로 선포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201712, 이날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로 명명한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피해자로서의 슬픔을 넘어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워온 여성들과 그분들의 말씀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언젠가는 밝혀져야 할 역사적 사실이기에 털어놓기로 했다고 말씀하신 김학순 할머니, ‘더 이상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진 김복동 할머니,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 문제를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강덕경 할머니, 지금도 싸우고 계시는 길원옥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

지금 이 순간도 일본 정부는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들 앞에 마땅히 무릎 꿇고 사죄, 배상하여야 할 의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원통한 일은 피해자들과 활동가들이 흘린 30년의 땀과 눈물을 부정하려는 시도가 일본이 아닌 이 땅에서 공공연히 자행되었다는 것입니다.

식민지 전쟁 범죄를 근대화로 왜곡하는 극우세력과 언론은 지난 몇 달간 정의기억연대와 피해자, 그리고 수요시위를 거칠게 할퀴었습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헌신적인 활동가가 스스로 생을 저버릴 만큼 극악했습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정의기억연대의 제소로 정정보도가 무더기로 쏟아지지만 저들이 물어뜯고 할퀴던 시기와 같은 크기로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외침이 멈추지 않는 한 진실은 결코 묻히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믿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기억하고 공명하고 확장할 것입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는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65백 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평화비를 세워냈습니다. 풍남문광장에 주먹을 꼭 쥐고 앉아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오늘도 우리에게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합니다. 지난 30년간 끊임없이 요구해왔던 7대 과제가 실현될 때까지 싸워나가라고 말합니다.

1)일본정부의 범죄인정, 2)진상규명, 3)공식사죄, 4)법적배상, 5)책임자 처벌, 6)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7)교과서 기록과 역사교육!

 

우리는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흔드는 반역사적, 반인권적 시도를 반대하여 싸우며 진실과 정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위안부범죄를 인정하고 진실을 규명하라!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배상하라!

-30년 운동 폄훼하는 역사왜곡, 거짓보도 중단하라!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기억하고 행동하자!

 

 

 

2020814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하는

전북지역 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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