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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험생을 위한 제주4.3평화여행

2023.01.05 285

제주4.3평화여행

 

1220() ~ 1222() 23일간 수험생과 함께 4.3을 알아보기 위해 제주로 향했다. 여행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로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시험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서인지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첫째날: 4.3평화공원>

 제주에 도착해서 처음 향한 곳은 제주 4.3 평화공원이었다. 학생들은 10여분의 짧은 영상을 시청하면서 제주4.3에 대해 간략하게 배웠다. 이후 상설전시관을 둘러보며 제주4.3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갔다. 


 
각 스팟에 도착할 때마다 인솔 선생님들이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간단한 퀴즈를 내기도 하면서 학생들은 4.3에 깊게 빠져들었다. 학생들은 철장 안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모형 굴에 들어가 보면서 당시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공감했다. 


기념관을 둘러본뒤 우리는 위령제단으로 향했다. 위령 제단에는 4.3당시 학살된 수많은 제주도민들의 명패들이 놓여져 있었다. 학생들은 눈으로 명패들을 직접 확인하니 더 와 닿는다는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첫날 프로그램이 끝난 후 학생들은 친해지길바라시간을 가졌다. 처음 만나는 사이인 만큼 어색하기도 했지만 같은 나이 또래이다보니 금방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1시간여동안 진행된 레크레이션동안 함께 팀구호도 외치고 머리를 맞대며 힘을 합치다보니 각 팀들은 똘똘뭉쳐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둘째날 : 알뜨르비행장 & 섯알오름학살터> 


 
둘째 날 우리는 제주도 서남쪽의 산방산 방향으로 향했다. 화창했던 전날과 달리 비바람이 몰아쳐 버스에 올라타는 것도 버거울 정도였다. 그런데 다행히 산방산과 가까워질수록 비가 날이 점점 개더니 우리가 내릴 때 즈음엔 비도 함께 멈췄다. 덕분에 우리는 오전일정을 걸어서 소화할 수 있었다.

오전에 우리가 향한 곳은 알뜨르 비행장이었다. 일제 강점기 중일전쟁을 위한 병참기지로 쓰였던 비행장에는 아직도 격납고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격납고 안에는 그 당시 사용되었던 제로센 기종을 철제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었고 철제구조물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리본들이 걸려있었다. 우리도 함께 철제구조물에 다가가 평화를 염원하며 사진을 찍었다.


알뜨르 비행장을 둘러보고 바로 옆의 섯알오름 학살터로 이동했다. 이 곳은 일제가 탄약고로 사용하던 곳으로 미군이 탄약고를 폭파하면서 큰 구덩이가 두 개 생겼는데, 이 장소에서 많은 제주도민들이 학살되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4.3에 관련된 유가족들을 예비검속한 뒤 이 곳으로 끌고와 학살했다. 우리는 아픔이 서려있는 섯알오름 앞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며 묵념했다.


오후에는 근처의 체험농장에 들렀다. 귤밭도 구경하고 동물들에게 먹이도 주면서 제주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비록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날씨도 화창하진 않았지만 그간 시험에 대한 부담으로 힘들었던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엔 충분했다.

 

 주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야간엔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조별로 나눠 앉아 본인들이 이틀간 느꼈던 소감을 함께 나누고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소감을 나눈 뒤에는 팀별로 앞으로 나와 팀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두에게 발표했다. 저마다 다양한 공간에서 받은 느낌들은 달랐지만, 우리가 알고있던 유명한 관광지들이 모두 학살터였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슬펐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제주, 그 이면에 숨어있는 아픔을 함께 알아보고 공감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이 학생들에게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진실을 알기위해 노력해나가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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